사람의 업

--사람의 업(業) 

 

사람에게는 제각기의 업(業)이 있다.

어떤 일을 계속하다 보면 습관이 붙고

그 습관이 자리잡게 되면

업으로 반복되는 습업(習業)속에

우리의 삶의 모양새가 결정되는 것이다.

 

세상에 가장 무서운 것이 있다면,

하느님도 부처님도 아닐 것이다.

 

수십생을 익혀 오며 굳어진 숙업(宿業)!

바로 자신이 자작자수(自作自修)한 자업자득일 것이다.

 

술 취하는 일이 굳어지면 알콜 중독자요,

거짖말만 하다보면 사기꾼이 될 것이고,

주지 않는 물건 계속 훔치다보면

도둑이 될 것이며,

남을위해 희생봉사 하는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보살, 성현이 되는 것이다.

 

계속되는 업에 종류별로 이름을 붙이면

형사,의사,기사,판사,교사,검사 등의 직업이 된다.

 

길들여져서 이미 익어버린 숙업은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나라와 민족 나아가서는

인류의 생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주법계의 질서마저도

이 업의 법칙이 적용됨을 부처님은 일찍이 깨닫고,

자신이 할 수 없는 세 가지 불가능중 하나가,

업으로 엮어진 세상을 깰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고백했다.

 

한가지 구원의 길이 있다면,  

이 이치를 깨달아서,

악업을 선업으로 바꾸고,

악업대신 선업을 짓도록 노력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득이 되고 덕이되는

아름다운 업을 지어 가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 "석용산" 스님의 엣세이

[여보게, 이 땅에 다시오려나.......중에서]옮겨 봅니다 ***